Innovation/Reading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Sushi Yun 2015. 6.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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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네이버 책> 링크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서점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그 때는 괜찮은 책-정도로만 생각하고, 나중에 한 번 읽어보자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회사 도서관에 올라오더군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덥썩 집어들...고 싶었지만, 저보다 더 빠른 분이 계셔서 두어달 기다려야 했지요 :-|

이 책에 대한 평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로 읽어보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빅데이터나 데이터 마이닝(저자의 표현으로는 마인드 마이닝) 방법에 대한 책으로는 조금 부족합니디만, 사례집으로서는 괜찮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사례집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기도.

마음에 들어온 두 구절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러니, 버려라.

함부로 상상하지 말라.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과는 다를테니.

'데이터'와 '정보'의 차이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 왔을 것입니다. 아시는 것 처럼, 데이터는 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자료를 의미하고 정보는 데이터를 가공하여 그 의미를 찾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보는 그 의미에 맞게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 때 정보의 의미는 데이터로부터 끌어내는 것이 아닌, 의미를 바탕으로 정보가 구성된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가지 현상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때, 저자는 정보의 의미를 끌어낼 때 반드시 데이터에 근거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쌓아가다보면 인간의 삶에 대한 일반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주관의 객관화)에 대해 말하기도 합니다.

... 트렌드를 읽는 중요한 경로다. 정보는 많고 수단도 충분하다. 우리는 그저 많이 관찰하고, 많이 읽고, 많이 관찰하면 된다.

책에서 얘기하는 또 하나의 흥미거리는 시대 흐름을 읽는 방법입니다. 마케팅 기법으로 '기저귀 코너 옆에 맥주 코너를 두는 것'은 이제 굳이 마케팅 업계 관련자가 아니라도 다 알 만한 내용이지요.

빅데이터는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 또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어떤 의미를 가져올 지는 우리가 많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는, 다소 뻔한 결론으로 글을 마칩니다.